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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롯데몰 군산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바란다
등록일 2018-05-15
창업단계 공통
내용 뉴스
업종 공통
지역 전국

군산 롯데몰이 지난 달 27일 군산시 조촌동 옛 세풍제지 부지에 개장하면서 지역 사회가 한바탕 홍역 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의 사업조정 권고를 무시한 채 개장했다가 '사업정지 명령'을 받았고, 사업조정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산소상공인협동조합 등 군산 지역 소상공인 단체들은 그동안 롯데몰 군산점 개점 3년 연기, 소상공인을 위한 26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을 요구하며 롯데몰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롯데몰측은 1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 이미 68억 원의 대출금을 지급했고 롯데채용박람회를 통해 군산시민 400명을 채용하는 등 군산 시민들을 대거 채용하며 상생 의지를 보여왔다고 주장한다. 할만큼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가 양자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개장을 하지 말라고 롯데몰측에 요구했지만, 롯데몰은 개장을 강행했다. 기분이 나빠진 정부는 곧바로 '사업정지 명령'이라는 초강수로 응대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업적 투자는 법이 보장하는 것이고, 투자에 따른 적정한 이익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는 기업투자는 처음부터 조심스러워야 하고, 투자 및 운영에 따른 상생이 전제돼야 마땅하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몰이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협상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 있다.


최근 현대인들의 소비가 대형쇼핑센터에서 주로 이뤄지면서 중소 상인들은 단골고객까지 잃고, 매출 하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27만 여명에 불과한 군산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이어 롯데몰까지 가세했다. 이들 3개 대형 매장의 일매출은 1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특정 대기업이 지역 돈을 싹쓸이 해 간다면 최근 군산조선소와 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소상공인들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게다가 최근 군산지역 일부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외면하고 또 왜곡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볼썽 사나운 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업 일시정지 명령을 받은 롯데몰 군산점은 한 발 물러나 오는 17일까지 협상을 이뤄내야 한다. 그게 대기업다운 자세다. 대기업이 지역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일 뿐이다. 협상 결렬은 없어야 한다. 부디 상생의 손을 내밀기 바란다.


[전북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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