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추억을 사고파는 그곳 전통시장 통통

문화관광형으로 성공을 일궈낸 시장,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에 들렀습니다.

햇빛이 좋은 가을날 주말에 모래내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천 모래내시장은 1985년 한두 점포로 시작해 30년 넘는 세월 동안 주민들과 함께한 시장입니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형성되면서 한때 철거 통보까지 내려졌던 곳이지만

상인들이 합심해서 시장을 지켰고, 지금은 전통시장 성공사례로 꼽히는 훌륭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넓게 트인 길에 쭉 늘어선 상점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골목이 좁게 형성이 되어있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에 비해

공간이 트여있어서 시장 보기에 쾌적한 환경입니다.

사람도 많고, 상점도 많은 모래내시장에는 맛집도 정말 많습니다.

모래내시장에 들르면 꼭 한번 맛봐야 한다는 닭강정은 꾹꾹 눌러 담은 엄청난 양과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두 번 놀라는 맛입니다.

떡볶이집에서 더 유명한 메뉴, 꼬마김밥은 시장보다 허기진 배를 달래는 데 제격입니다.

참치, 날치알, 멸치 등 12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꼬마김밥이 골라 먹는 재미를 줍니다.

떡볶이와 함께 세트로 시켜 먹으면 서서 간단하게 해치우는 주전부리로 딱입니다.

또 상점들 사이사이 보이는 즉석으로 만든 찹쌀 도넛과 핫바도 놓칠 수 없는 간식입니다.

도넛 한입에 시원한 슬러시 한잔해주고 나면,

두 손 가득 시장 보러 왔다가 배만 가득 채우고 가는 사태가 벌어진다죠?

제철 채소와 과일이 가득가득 펼쳐진 모래내시장에서 맛있는 반찬거리, 집에서 먹을 디저트를 준비해 보세요.

밥하기 귀찮은 날을 대비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은 반찬가게에서 반찬도 잔뜩 살 수 있으니

이걸로 일주일 치 식사 걱정은 덜었습니다.

전통시장 나들이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요? 무거운 양손만큼 마음도 든든해질 모래내시장 장 보기.

맛집도 실컷 즐기고, 우리 집 냉장고도 가득 채우는 즐거운 전통시장 나들이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