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화 : (주)커피베이_커피베이 편

 우리나라는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53잔(2018년 기준)이 될 정도로 커피 소비량이 많습니다. 국내에 커피 체인점이 생긴 역사가 길지 않았다는 점을 봤을 때 이는 세계 평균의 2.67배에 해당하는 량으로, 한국인들의 커피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 소비량이 많아진 만큼 길거리에서 쉽게 카페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인들에게 카페는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등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거리두기를 겪으며 우리 일상에서 없어진 또 하나의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카페에서의 여유 있는 커피 한 잔 인데요, 특히 개인 카페나 음식점과 달리 프랜차이즈 커피업체들은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고강도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은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배달과 신메뉴 개발 등으로 활로를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다.’ 라는 회사의 모토와 함께 12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베이’의 상생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이번 회차는 코로나 19 거리 두기로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커피베이 박진성 대표

(사진제공 = 커피베이)

■ 먼저 어려운 환경 속,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회사 대표님의 철학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다.’ 라는 것이 커피베이 경영 철학입니다. 가맹점이 살아남지 못하는 구조의 프랜차이즈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코로나 19처럼 급격하게 시장 상황이 변화하는 때에는 이 문제가 더욱 여실히 드러납니다.

커피베이는 지금 같은 위기를 가맹점이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원부자재 공급가를 3차례에 걸쳐 인하했고, 모델을 기용해 TV 광고를 진행하는 등 이전보다 더욱 홍보 마케팅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한 배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메뉴 개발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며 가맹점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어떻게 상생협력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에 지원하시게 되셨나요?

코로나 19로 인해 가맹점의 어려움이 가중될 때 커피베이 본사는 물류비 인하 등 가맹점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혜택을 가맹점에 드릴 수 없을까 방법을 찾던 와중 사업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겠다는 가맹 본부의 운영방침을 유지하며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에 조금 더 힘을 실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지원 후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어떻게 정하게 되었나요?

브랜드 BI를 새롭게 리뉴얼 한 후 2020년에는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지상파 광고를 진행하는 등 기존보다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스토리 및 컨셉 강화 전략이 필수적이었고, 지원 사업 방향 또한 이쪽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가맹점의 모범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커피베이 경쟁력을 홍보하는 것까지 진행해 더 효과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베이의 다양한 드라마 PPL (사진제공 = 커피베이)

■ 브랜드 마케팅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가맹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컨설팅을 받아 브랜드 컨셉을 강화하고자 했고, 시장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맹점 이야기를 컨텐츠화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홍보하는데 집중했습니다. 

■ 가맹점 측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가맹점이 어려움을 겪은 2020년은 특히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물류대금 인하, 배달앱 서비스 지원, 클린베이 캠페인 총 세 차례에 걸친 지원 사업을 펼쳤는데 이때 공식 문의 게시판을 통해 가맹점주님께서 직접 감사의 인사를 남겨 주실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정부 지원금으로 가맹점 홍보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특히 신메뉴 출시 후 매장 안팎에 비치하여 홍보할 수 있도록 홍보물들을 지원해 매장 매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가맹점주 인터뷰 (사진제공 = 커피베이)

■ 말씀 주신 실제 브랜딩 활동들과 신 메뉴 개발의 실제 효과가 궁금합니다. 

브랜딩 활동과 신메뉴 개발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들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로 매출을 활성화 한 매장 사례를 콘텐츠화 하여 다른 매장에도 빠른 도입을 권함으로써 코로나19의 여파를 줄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신메뉴 또한 급성장하는 배달 수요를 잡기위해 ‘배달, 테이크아웃’에 용이한 방향으로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에도 가맹점이 최대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 전에도 본사 100% 부담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계셨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커피베이의 근본이 되는 경영방침은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다.’라는 상생 정신입니다. 큰 비용이 수반되는 마케팅 활동을 가맹점에 분담하게 되면 점주님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현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사 입장에서도 드라마 제작지원이나 유명인 모델 기용, TV 광고 등 브랜드 홍보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 활동이 가맹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다시 본사로 효과가 되돌아온다고 보기 때문에 이 정책은 계속 유지 중입니다.

본사 운영 방침에 녹아있는 이러한 상생 정신이 전국 약 6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가맹점주와의 간담회 현장 (사진제공 = 커피베이)

■ 가맹점과의 상생에 있어서 본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각 가맹점의 성장이 브랜드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맹본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하여 가맹점 경쟁력 활성화를 위한 대안들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실제 가맹점의 매출이 증대되고 운영이 활성화된다면 자연스럽게 가맹본부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본사의 새로운 시도가 가맹점에서 불편함이나 역효과를 주지 않도록 꼭 본사 직영점에서 실제 시장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맹점에 도입해야 합니다. 간혹 직영점 없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있는데, 이 경우 실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나 정책이 가맹점에 바로 적용되어 리스크가 가맹점에 전가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가맹점 운영의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해 커피베이는 가산 본사 직영점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있는 5개 가맹점을 통해 신메뉴, 패키지, 새로운 시스템 도입 등을 먼저 테스트한 후 각 가맹점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더불어 더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커피베이는 2020 상생협력 프랜차이즈 지원 사업에서 브랜드 컨설팅과 가맹점 홍보 컨텐츠를 지원받았습니다.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 컨설팅을 받으며 커피베이 브랜드의 컨셉 요소들을 정리하고 부족한 점들을 피드백 받았고, 각 가맹점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컨텐츠화 하는 활동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가맹점주님들의 생생한 이야기 컨텐츠가 다시 다른 가맹점주님들께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상당히 가치 있는 활동이 되었습니다.

 커피베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 = 커피베이)

이와 같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은 장기적으로 운영되어야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의 지원 기간이 늘어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국내 전시산업(박람회 등) 관련 지원까지 확대되어 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고품질의 창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힘든 시기를 견디는 커피베이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커피베이가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면서 8년 연속 우수 프랜차이즈로 지정되었습니다. 여러 평가항목 중에서 특히 가맹점 지원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신 만큼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힘쓰는 브랜드들을 위해 앞으로도 상생협력 프랜차이즈 지원사업과 같은 지원 정책을 계속 확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